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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죽음으로 정신없었던 토요일 오후.
상상마당의 디아스포라 영화제 운좋게 이벤트에 당첨되어 아코와 함께 비지터를 관람하였다.
극장을 들어가는 순간 어느 밴드의 연주가 시작되었다.
알고보니 두번째 달에서 파생한 아이리쉬 음악 프로젝트 '바드'였다.
이렇게 운좋게 두번째 달의 서쪽 하늘에를 듣게 되다니. 
특별한 이벤트였다.



안정된 삶이지만 삶의 열정은 잃어 버린 월터. 
오랜만에 찾은 뉴욕의 자신의 아파트에서
부동산 사기 당한 이방인 타렉과 여자친구 자이납이 살고있다.
동정이였는지 월터는 그들을 내쫒지 않았고, 그렇게 3명의 동거가 시작된다.

오히려 월터가 자이납의 눈치를 볼만큼 차갑고 새침한 그녀지만, 늘 마음은 불안하다.
불법체류자라는 압박은 삶을 불안하게 만들었다.
타렉은 월터에게 아프리카 드럼 젬베를 가르쳐주며, 친해진다.
직위, 인종, 나이를 무시할 수 있는건 음악의 힘인듯 하다.

지하철 검문에서 타렉은 붙잡혀 가고,
월터는 동정인 아닌 진심으로 그를 구하려고 노력한다.

너무 보고싶지만, 자신도 불법체류자 이기에 면회도 못가는 자이납.
하루에 한번씩 아들과 통화가 되지 않으면 늘 불안해 하는 그의 어머니 모나도
아들과 연락이 안되 뉴욕으로 오게 된다.

"내가 원하는건 음악과 자이납 뿐이데" 라고 말하는 타렉.
그리고 늘 불안속에 사는 이곳이지만 다시는 돌아 가고 싶지 않다고 말한는 그들의 고향.

아들이 추방되자 조금의 망설임 없이 다시는 돌아 올수 없는 미국을 뒤로하고
그의 어머니 모나는 떠난다.

사랑과 우정보다 우선 인간으로써 그들을 도울 수 밖에 없는 월터.
진심으로 모나를 위로해주는 월터의 모습은 참 아름다웠다.
지하철 안에서 열차소리와 함께 그의 젬베 연주는 계속해서 마음속에 남아있다.

겉은 평범한 건물로 둔갑했지만 그 속은 몇백명이 수용되어있는 수용소.
정이라고는 눈꼽만큼없는 그들의 냉정함에 속으로 욕을 하고 있었지만
과연 난 디아스포라 그들에게 진심으로 대했는가..

지루하고 조금은 안정된 삶을 뒤로 하고 불안한 디아스포라를 꿈꾸는 공통점을 가진
아코와의 괜찮은 영화 관람, 영화를 보면서 그 불안함과 두려움은 한층 커졌다.
와인한병과 끝없는 이야기로 먼저 떠난 그에게는 미안하지만 꽤 괜찮은 토요일 밤을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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